혹한의 추위와 혹서에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북극의 빙산이 녹아내려 그렇다고 하는데 이 모든 재앙을 결국 인간이 인류의 보전을 위해 무질서한 기술력의 남발을 일삼은 결과에 대한 지구의 경고가 아닌가 싶다. 많은 재난 영화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투모로우>를 다시 소환해 본다. 원제는 The day after tomorrow 모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Tomorrow로 상영되었다. 오히려 투모로우가 가까운 미래를 대표해 주는 느낌이 들어 훨씬 마음에 든다.
영화 투모로우(원제 : The Day After Tomorrow)
개봉 2004년 6월 3일
장르 액션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주연 데니스 퀘이드(잭 홀 박사 역), 제이크 질렌할(샘 홀 역), 에미 로섬(로라 챔프먼 역), 셀라 워드(닥터 루시 홀 역)
기상재난, 지구는 안전할까?
영화 <투모로우>는 고생물학자 '잭 홀' 박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기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오래전 지구가 겪었던 빙하기처럼 새로운 빙하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예측하지만, 그의 경고는 미국 정부에 의해 무시된다. 한편, '잭 홀' 박사의 아들 '샘'은 고등학교 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으로 간다. '잭'의 예측대로 기상 이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로스앤젤레스의 토네이도와 도쿄의 대규모 우박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기상이변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게 된다. 상황이 악화되자 '잭'은 아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오기 위해 뉴욕으로 간다. 그러나 거대한 폭풍 세력이 미국 동부에 형성되기 시작하며 지구의 재앙을 불러오는 기상 이변 사건들을 일으킨다. 폭풍이 심해지자, '잭'과 그의 과학자 팀은 폭풍을 막고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구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한편, '샘'과 함께 대피하는 생존자 무리들은 혹독한 추위를 피하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뉴욕의 공립 도서관에 들어간다. 폭풍은 전 세계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잭'과 과학자들은 폭풍을 막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마침내 대기권 상층부에서 일련의 폭발을 일으킬 계획을 생각해 내는데, 이것은 폭풍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지구의 이상기온이 복구되기 시작하도록 할 것이다. '잭'은 동료과학자들과 '샘'을 찾아 뉴욕 공립 도서관을 찾았고 결국 '샘'과 함께 있던 일행들은 구조되어 그들의 가족들과 재회하고, 전 세계는 폭풍의 파괴적인 재앙으로부터 점차 회복을 해 나가기 시작한다. 전반적으로, <투모로우>는 지구온난화가 야기한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에게 얼마나 파괴적인 영향을 주는가 그리고 역경에 직면한 인간이 극복해 가는 과정을 쫓아가는 액션으로 가득 찬 재난 영화이다. 영화는 스릴 넘치는 액션 시퀀스와 놀라운 특수 효과를 특징으로 하며, 전 세계 재난 영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남아 있다. 또한 아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따뜻한 부정을 보여주며 가족애를 다시금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따뜻한 드라마이다.
영화가 보여주는 기후재난의 경고
영화 <투모로우>에서 기후 변화의 위험성은 극단적이고 극적으로 묘사되지만, 그 사례들은 지구 온난화의 잠재적인 결과에 대한 실제 과학적인 예측에 기초하고 있다. 다음은 이 영화에 묘사된 몇 가지 주요 위험 요소이다.
- 극한 날씨 이벤트 : 이 영화에서, 지구 온난화는 지구의 기후에 빠르고 치명적인 변화를 유발하여 일련의 거대하고 전례 없는 기상 사건들로 이어진다. 여기에는 로스앤젤레스의 토네이도, 도쿄의 거대한 우박, 그리고 미국 동부를 초토화시키는 슈퍼스톰이 등장한다. 이러한 현상들이 극적인 효과를 위해 과장된 것이지만, 기후 변화가 허리케인, 가뭄, 폭염과 같은 더 빈번하고 심각한 날씨를 초래하는 것은 이미 체감하고 있는 현재의 사태이며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 해수면 상승 : 지구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북극지방의 빙하와 만년설이 녹기 시작하고 결국 해수면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영화 <투모로우>에서도 뉴욕시에 홍수를 일으키고 거대한 파괴를 야기하는 대규모 폭풍 해일로 이어진다. 실제로 해수면 상승은 홍수, 침식, 기반 시설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 해안 도시들의 주요 관심사이다. 지금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침몰이 될것이라는 도시도 뉴스에 보도되고 있다.
- 생태계 파괴 : 기후 변화는 또한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화에서 우리는 북극에서 동물들이 얼어 죽는 장면과 바다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규모로 죽는 장면을 본다. 실제로, 기후 변화는 서식지 감소, 종의 멸종, 그리고 다른 생태학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갑자기 해안에 떠 밀려 들어오는 폐사된 어류들, 꿀벌 개체의 감소,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한 녹조, 적조 현상 등은 생태계의 파괴로 인간에게까지 큰 피해를 줄 것을 예상한다.
- 사회적 붕괴: 기후 변화로 인한 세계적 재앙에 직면한 사회 질서의 붕괴가 일어난다. 폭풍이 거세지고 세계가 혼란에 빠지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약탈하고, 폭동을 일으키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들을 본다. 이것은 극적인 효과를 위해 과장되기도 하지만, 주요 환경 위기에 직면한 사회적 혼란과 갈등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영화 <투모로우>에서 보여주는 기후 변화의 위험성은 실제 과학적인 예측과 관찰에 기초한다. 이 영화의 극단적인 시나리오들이 정확하게 연출된 방식으로 일어날 것 같지는 않지만, 이 영화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의 잠재적인 결과를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것은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며, 이미 진행 중인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상적이었던 명장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영화 초반에 로스앤젤레스를 강타한 토네이도이다. 우리는 거대한 토네이도가 도시를 휩쓸고, 자동차와 잔해를 공중으로 솟구치게 하고, 어마어마한 파괴를 일으키는 것을 본다. 이 장면은 실제 장면 연출효과와 컴퓨터 그래픽의 조합을 통하여 만들어진 놀라운 시각 효과로 유명하다. 이 장면은 영화의 주제인 재난의 시작을 알리고 다가올 재앙의 규모를 설정하는 강력한 암시이다.
<투모로우>의 또 다른 인상적인 장면은 맨해튼의 홍수이다. 거대한 폭풍 해일이 그 도시를 휩쓸면서, 물속에 잠긴 자유의 여신상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같은 상징적인 랜드마크들과, 밀물에 직면하여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이 장면은 해수면 상승의 잠재적 위험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부터 해안 도시들을 보호할 필요성을 강력하게 상기시킨다. 또한 인간의 자유와 소중한 생명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마처 처참하게 파괴되어 물속에 잠기는 장면은 묵직한 참회를 불러일으킨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샘'과 함께한 생존자들이 뉴욕 공립 도서관으로 피신한다. 혹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들은 일촉즉발의 순간 모든 것이 얼어붙는 그 재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귀하게 보관된 인간의 역사가 담긴 책들을 모두 태워버린다. 개인적으로 제일 스릴 넘치고 몰입이 된 장면 중 하나이다. 이후 '샘'의 아버지 '잭'이 문아래 비치는 불빛과 열기를 느끼고 그토록 찾아 헤매던 아들을 만나기 위해 문을 열었을 때의 그 평온하고 따스한 장면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 결말의 장면이다. 등장인물들이 전 세계적인 대재앙 속에서 사활을 건 상황을 마주하는 장면은 강렬하고 드라마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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