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캡틴! 영원한 스승, 카르페디엠 특별한 삶을 살아라

벌써 초, 중, 고, 대학교의 소위 병아리라고 하는 신입생들의 입학식에 웃음꽃을 피울 봄날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다짐으로 새로운 상급 학교에 적응하는 새내기들의 풋풋함이 싱그러운 계절을 체감하게 해 준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는 기쁨도 배가 될 것이고 중요한 일이겠지만 무엇보다 인생의 항로를 잘 이끌어 줄 선생님을 새로 만나게 된다는 설렘과 기대감이 더 클 것이다.  여기 카르페디엠을 외친 특별한 키팅 선생님을 만나보자.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개봉  1990년 5월 19일
장르  드라마
감독  피터위어
주연  로빈 윌리엄스(존 키팅 선생님 역)

 

오 나의 캡틴! 영원한 스승

명문대 진학을 위한 귀족학교 웰튼 아카데미 사립학교에 영어를 담당할 교사로 존 키팅 선생님이 부임한다. 엄격하기로 소문난 학교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동아리를 만들고 수업 중 시를 평가한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교과서를 찢으라고 하고 희극을 읽어주고 공을 차라는 등 학교의 엄격한 규율에 반하는 수업을 하는 자유 분방한 사람이다. 이런 기행은 찰리 달튼(게일 헨슨 역)의 학교 신문에 '애인구함'이라는 장난스러운 광고로 교장에게 체벌을 받게 되며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동아리의 존재를 들키게 된다. 의사가 될 것을 강요하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연극을 너무나 갈망하던 닐 페리(로버트 숀 레오나드 역) 학생은 키팅 선생님에게는 아버지의 허락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연극 '한여름 밤의 꿈'에 출연하게 된다. 연극에 안 올 줄 알았던 아버지도 참석을 하게 되고 연극을 마친 닐은 많은 박수를 받게 되나 아버지에게 심한 꾸중과 다른 학교로 강제전학을 시키겠다는 말을 듣고 아버지의 서재에서 권총으로 자살을 한다. 닐의 아버지와 교장은 모든 책임을 존 키팅선생님에게 전가시키기 위해 학생들을 협박하고 찰리 달튼을 제외한 학생들은 키팅의 해임서에 서명을 하게 된다. 영어수업을 교장이 직접 하던 중 놓고 간 물건을 찾으러 온 키팅선생님을 보고 토드 앤더슨(에단 호크)은 키팅의 결백을 주장하며 책상 위로 올라가 윌트 휘트먼의 시 - 오 캡틴! 나의 캡틴! 을 외치고 다른 학생들도 책상에 올라간다. 존 키팅은 고맙다는 말을 하며 토드의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카르페디엠 특별한 삶을 살아라

존 키팅 선생님의 가장 유명한 명대사는 우리가 많이 읊고 다니던 "Carpe diem. Seize the day, boys. Make your lives extraordinary."이다. 이 대사는 라틴어로 "현재를 즐겨라. 이 날을 잡아라, 소년들이여. 네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라"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학생들에게 삶의 소중함과 미래를 위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존 키팅은 학생들에게 전통적인 교육 방식을 비판하며 삶과 예술, 자유로운 사고를 가르치는 지도방식을 취한다.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유로운 사고를 존중하며 각자의 삶과 세계관을 발견하고, 자신의 길을 찾도록 돕는다. 닐에게도 연극을 갈망하면 아버지를 설득하라고 조언을 하며 본인의 삶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시와 문학, 연극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영감을 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는 학생들에게 모험을 제공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나무 위에 올라가서 세상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경험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시각을 넓혀주고,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삶의 다른 방식을 경험할수 있도록 다른 인생을 살아보는 경험을 통해 자신들의 인생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학생들에게 글쓰기 대회, 산책, 연극 등을 통해 삶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제공하며, 그들의 삶과 세계관을 넓혀준다. 

 

윌트 휘트먼의 시가 의미하는 것

"오 캡틴, 나의 캡틴!"은 19세기 미국의 시인 월트 위트만(Walt Whitman)이 1865년에 발표한 것으로 에브라함 링컨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이다. 미국 내전이 끝나고 에이브러함 링컨 대통령이 자살한 뒤 발표된 이 시는 대상에 대한 애정과 경의의 표현이다. 시의 내용은 항해하는 배를 비유로 사용하며,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맡은 "캡틴(Captain)"인 링컨 대통령을 기리고 있다. 시의 첫 부분에서는 캡틴을 기다리는 선원들의 갈망과 기대감이 묘사되고, 그 후에는 캡틴이 도착하여 그들을 안내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캡틴이 죽어버렸다는 비극적인 사실을 알게되면서, 선원들은 자신들의 캡틴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되어 비통과 슬픔에 젖게 된다. 이 시는 링컨 대통령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면서 전국적인 추모와 아픔이 나타난 상황에서 발표되어, 미국 역사와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는 이 시가 키팅 선생님의 강의에서 자주 인용되어, 키팅 선생님이 자신의 가르침에 대한 학생들의 경의와 사랑을 받게 되는 중요한 장면으로 나타난다. 마지막 영화의 장면에 나오는 토드와 학생들이 책상에 올라가 존 키팅에게 존경을 담아 이 시를 외치는 것은 학생들이 엄격한 명문고의 전통적인 교육 체제와 이에 대한 문제점을 비판하고 자유로운 사고와 주도적인 삶에 대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유의지를 우리에게 강렬하고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문득 떠나가버린 우리의 캡틴 로빈 윌리엄스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