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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트루먼 쇼> 원하지 않은 주연, 미디어 감옥

by 이리노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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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발전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우리는 현재 미디어와 함께 살아간다. SNS에 급속도로 퍼지는 뉴스와 이슈들에 대해 몰두해 있고 재가공되어진 내용들이 진실을 왜곡한 채 빛의 속도를 자랑한다. 미디어가 주는 진실과 현실의 본질, 대중의 폭력이 공존하는 영화 <트루먼 쇼>를 소개한다.

 

영화 트루먼쇼의 포스터

원하지 않은 주연

시하븐이라고 불리는 작은 해안 마을에 살고 있는 다정하고 상냥한 남자 '트루먼 버뱅크'(짐 캐리)의  인생을 통해 현실을 생각해 볼 잠깐의 시간을 주는 풍자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트루먼'은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방송된 <트루먼 쇼>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얼리티 텔레비전 쇼의 스타라는 것을 완전히 모르고 있다. '트루먼'의 일생은 그의 사람들과의 관계, 행동, 직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프로그램의 제작자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크리스토프'(에드 해리스)에 의해 세심하게 계획되고 실행되는 엄격하게 조작된 공연이다. 시하븐의 마을 전체는 사실 거대한 연극 무대이며, '트루먼'의 아내 '메릴'(로라 린니)과 가장 친한 친구 '말론'(노아 에메리히)을 포함한 '트루먼'의 인생의 모든 사람들이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다. '트루먼'의 삶은 평온하고 목가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고 자신에게 직접 말을 거는 듯한 라디오 방송, 하늘에서 떨어지는 조명 등 자신의 현실에 의문을 품게 만드는 이상한 일들을 경험한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트루먼'은 어느 날 길을 걷다가 죽은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다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생중계되고 있는 기이한 일들을 겪게 된다.  '트루먼'이 그의 주변이 점점 의심스럽고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회의적이 되자, 쇼의 제작자들은 '트루먼'이 진실을 발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서두르게 된다. 한편, '트루먼'은 자신의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는 '실비아'를 그리워하게 된다. 한때 이 드라마 제작에 합류하여 배우로 출연했다가 '트루먼'과 사랑에 빠진 뒤 떠난 '실비아'는 멀리서 이 드라마를 지켜보며 '트루먼'이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트루먼'은 '실비아'를 찾기 위해 섬을 떠나려고 하지만 제작자들의 방해작전 시나리오로 갑작스러운 교통체증과 원자력발전소가 터졌다는 말을 듣게 된다. 모든 것에 가로막혀 집으로 돌아온 '트루먼'은 앨범을 보다 결혼식 사진 속 아내의 반지 낀 손가락이 오른손이며 행운을 바라며 꼬고 있는 것을 보고 연기자임을 알게 되고 친구 '말론'을 찾아가 자신의 심정을 얘기하지만 친구 또한 연기자이었을 뿐임을 알게 된다. '실비아'의 도움으로, '트루먼'은 마침내 그의 모든 삶이 거짓이었고 그가 만들어진 허구의 현실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극적으로 '트루먼'은 '크리스토프'와 대결하고 쇼에서 풀려날 것을 요구한다. '크리스토프'는 이 쇼가 '트루먼'의 전체 정체성이자 그가 아는 유일한 세계라고 주장하며 '트루먼'이 머물도록 설득하려고 노력한다. 진실을 알았을 때  제일 가슴이 아프지만 '트루먼'은 현실 세계로 통하는 문을 나서기 전 관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크리스토프'는 쇼가 끝나가는 것을 절망적으로 지켜본다. 이 영화는 트루먼 쇼의 끝을 상징하는 빈 화면을 응시하는 '크리스토프'의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미디어 감옥

<트루먼 쇼>는 미디어의 조작, 사생활, 그리고 개인에 대한 기업의 횡포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루는 1998년 영화이다. 영화의 핵심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개인의 감정과 자유와 인권에 대한 제고없이 어떻게 현실을 조작하고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극명하게 보여준다. 주인공인 '트루먼 버뱅크'는 텔레비전 스튜디오에서 태어나 자랐고 그의 전 생애가 리얼리티 TV 쇼로 전 세계에 방송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의 존재는 오로지 시청률을 높게 유지하고 관객들의 흥미를 끌고 쇼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그의 인생과 삶을 통제하는 이 쇼의 제작자들에 의해 조작된다. 영화는 또한 '트루먼'이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거부되고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사생활과 개인적인 자율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게다가, '트루먼'과 이 쇼의 제작자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력 역학은 개인과 대기업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권력의 불균형을 반영한다. 전반적으로, <트루먼 쇼>는 미디어 조작의 윤리, 사생활과 개인의 자유의 가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투명성과 책임의 필요성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

 

영화의 주제가 담긴 명대사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현실의 본질, 미디어의 힘, 그리고 개인의 자율성과 자유를 위한 투쟁 등 영화의 중심 주제들이 담긴 명대사를 추려본다.

 

"좋은 아침, 그리고 내가 당신을 못 볼 경우를 대비해서, 좋은 오후, 좋은 저녁, 그리고 좋은 밤입니다." - 트루먼
"우리는 우리가 있는 세상의 현실을 받아들입니다." - 크리스토프
"당신은 돌아오기 전에 더 이상 멀리 갈 수 없습니다." - 말론
"나는 당신 자신보다 당신을 더 잘 압니다." - 크리스토프
"우리는 배우들이 우리에게 거짓 감정을 주는 것을 보는 것이 지루해졌습니다. 우리는 폭약 기술과 특수 효과에 지쳤습니다. 그가 살고 있는 세계는 어떤 면에서는 가짜이지만, 트루먼 자신에 대해서는 가짜가 없습니다." - 크리스토프
"아무것도 진짜가 아니었습니까?" - 트루먼
"내가 당신을 위해 만든 세상보다 더 많은 진실은 없습니다." - 크리스토프
"난 이 일에 관여하지 않아요, 트루먼. 왜냐하면 내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로렌/실비아
"트루먼, 당신은 떠날 수 없어요. 당신은 여기 소속이에요... 나와 함께요." - 크리스토프
"모두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  크리스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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