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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자유를 외치다 여성버디무비 <델마와 루이스> 줄거리, 두 여자, 결말 해석

by 이리노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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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채널을 돌리던 중 한 영화채널에서 상영하는 <델마와 루이스>를 보고 잠시 오래 전의 감정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어본다. 빛바랜 영상에 펼쳐지는 자유로운 두 영혼의 멋진 로드무비가 그들의 여행길에 초대하는 것 같다. 두 여인의 여행 중 좌충우돌 벌어지는 일들과 그들이 마주한 인물들 그리고 결말까지 알아본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 포스터

영화개요

영화            델마와 루이스(Thelma & Louise) | 1993
감독            리들리 스콧
개봉일        1993년 11월 27일
장르           드라마(청소년 관람불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4분 
주연         수잔서랜든(루이스 역), 지나데이비스(델마 역)
조연         하비 케이틀(슬로컴 형사역), 마이클 매드슨(지미 역), 브래드 피트(제이디 역)

 

자유를 외치다 두 여인의 버디무비 <델마와 루이스> 줄거리

'델마'는 강압적인 남편에게 주눅 들어 살고 있는 그야말로 평범한 가정주부이다.  그녀는 식당의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는 절친 '루이스'와 어느 날 문득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남편의 허락도 없이 저지른 두 여자들의 여행길. '루이스'의 차를 타고 가사와 남편의 억압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만끽하며 달리던 그녀들은 어느 작은 마을의 술집에 들르게 되고 '델마'에게 집적대던 마을의 건달 '할란'이 결국 '델마'를 주차장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한다. 이를 본 '루이스'는 '델마'를 구하려다 권총으로 '할란'을 쏘게 되고 그들의 즐거웠던 여행은 이제부터 도주로 바뀌어 버린다. '델마'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자수를 하자고 하나 '델마'와 '할란'의 술집에서의 행각을 본 사람들이 주차장에서 성폭행하려던 장면은 보질 못했기 때문에 정당방위가 아닌 살인죄로 몰릴 수 있다는 '루이스'의 말에 멕시코로 도주하기로 한다. '루이스'는 남자친구 '지미'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받았는데 '델마'가 아름다운 청년 '제이디'에게 속아 돈을 모두 털려버리게 된다. 이제 더 이상 예전의 '델마'가 아닌 강도짓도 서슴지 않는 일탈의 '델마'로 그리고 '루이스'가 되어 멕시코로 향하나 그들을 쫓는 '슬로컴' 형사의 수사망은 점점 좁혀지고 결국 그랜드 캐년의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두 여인의 자유를 외치는 한마디.

 

그냥 앞으로만 달리자

 

등장인물-두 여자

'루이스' 역을 맡은 수잔 서랜든은 1946년 생으로 미국 출생의 여배우이다. 1970년대부터 연기활동을 하기 시작했고 <델마와 루이스>의 '루이스' 역을 맡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루이스'는 '델마'와 다른 다혈질적이며 독립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남자에게 경계심을 풀지 않는 호락호락하지 않는 사람이다. '델마'가 술집에서 마을 건달 '할란'에게 성폭행당할 위기에 처해지자 권총으로 그를 위협하여 '델마'를 구했으나 분노한 '할란'의 성적인 모욕에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그를 쏘게 된다. 영화가 노골적으로 표출하지는 않지만 과거 루이스가 성폭행당한 상처가 있어 참지 못하고 살인을 하게 된 것을 '델마'와의 대화에서 유추할 수 있다. 

 

'델마' 역의 지나 데이비스는 1956년 생으로 미국출신이며 1982년 영화 <투씨>로 데뷔를 했다. 영화 <플라이> <비틀쥬스>등에도 출연했지만 <컷스롯트 아일랜드><롱 키스 굿나잇>에서는 걸크러쉬 한 여전사와 스파이 역을 소화했다. 양궁에도 재능이 있어 2000년도 시드니 올림픽에 미국 국가대표선수로 출전했다. 양궁을 배우기 위해 방한을 청했다고도 한다. 지나 데이비스가 맡은 '델마'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세상물정을 모르는 순진무구한 캐릭터이다. 강압적인 남편을 피한 여행길에 일탈을 만끽하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성폭행을 당할 뻔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고 결국 되돌릴 수 없는 사건을 만들게 된다. 도주 중에도 남자의 말에 넘어가 '루이스'가 마련한 돈을 모두 도둑맞는 트러블 메이커이다. 본인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강도짓도 서슴지 않고 '루이스'의 담배도 뺏어 피는 자유분방한 여인으로 변모하게 된다.

 

결말 및 해석

경찰의 추격을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두 여자의 도주 끝에는 드넓은 그랜드 캐년의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확성기 너머로 들려오는 투항하라는 권고를 뒤로 하고 '그냥 앞으로만 달리자'라는 말과 함께 델마와 루이스는 서로의 손을 꼭 맞잡고 절벽을 향해 그대로 질주한다. 그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영화 개봉당시 마지막 장면을 보고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나의 인생명작으로 손꼽는 영화이며 엔딩 장면이다. 그리고 그녀들이 죽었다는 확실한 결말이 없는 오픈 엔딩의 기원이 되어 버린 장면이다. 하지만 그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면 당연히 죽음을 결말로 받아들여야겠지만 그래도 그녀들이 기적적으로 살아서 어디론가 여행을 계속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진정한 페미니즘의 영화로 남성 버디무비가 주류였던 그 시절에 여성 버디무비로 너무나도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여자들의 탈선과 범죄를 그렸지만 두 여자를 범죄자로 만든 건 강압적인 남편, 성폭행범, 강도 등 악행을 저지르는 남자들이 원인이다. 남자들에 대한 반기와 저항, 그리고 얻어지는 자유와 해방. 당시의 남성우월적인 문화에서 해방되고자 외쳤던 그녀들의 일탈로 해석해 본다.

 


명대사

우리들은 조금 탈선은 했지만 진정한 자신을 되찾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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