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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102분의 긴장감 실종된 딸을 검색하다 영화 <서치>

by 이리노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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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및 통신기술의 발전과 컴퓨터, 스마트폰의 엄청난 보급률로 하루 중 인터넷을 거르는 날은 거의 없을 것이다. 관련업에 근무를 안 하더라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하나쯤은 즐겨 찾을 것이고 카카오톡, 문자서비스, 인스턴스 등 커뮤니티를 위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사람이 실종되었을 때 발품을 팔아 직접 찾아다니거나 제보를 받는 수사기법이 아닌 인터넷을 통해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가 있다. 영화 <서치>에 대해 알아본다.

 

영화 서치(Searching) 포스터

영화   서치(Searching)
개봉   2018년 8월 29일
국가  미국
감독  아니쉬 차간티
주연  존 조(데이빗 킴 역), 데브라 메싱(로즈메리 빅 형사 역)
조연  미셸 라(마고 킴 역), 사라 손(팸 킴 역), 조셉 리(피터 킴 역)

 

실종된 딸을 검색하다

영화 <서치>는 2018년 8월 29일 개봉한 미국의 미스터리/스릴러 장르에 가족드라마를 표방한다.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담긴 컴퓨터 속 영상은 엄마의 부재인 현실을 딸 마고가 감당하기 힘들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등학생인 마고는 어린 시절 사랑하는 엄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아빠 데이빗과 둘이 살고 있다. 데이빗은 죽은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주기 위해 딸 마고와 매일 매일 메신저를 주고 받고 영상통화를 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목요일 저녁, 데이빗은 딸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 3통을 보았고 이내 전화를 하지만 마고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 불안감에 마고의 노트북에 저장된 마고의 친구들의 연락처와 메일 등을 확인하는데 결국 실종이 되었음을 확신하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다. 로즈마리 빅 형사가 수사를 담당하게 되었고 적극적인 수사를 진행하는 듯 하지만 데이빗도 나름대로 마고의 행방을 쫓는다. 마고가 언급했던 비밀의 장소를 알게 되고 그 곳으로 향하는데 마고가 떨어뜨린 열쇠고리를 발견하게 되고 결국 마고의 차가 호수에 빠졌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핏자국은 있고 마고는 여전히 찾지를 못한 데이빗. 마고의 SNS를 통해 몰랐던 딸에 대해 알아가는 데이빗은 피아노 레슨을 명목으로 받은 레슨비는 오래전 그만두었다는 말에 마고의 행동이 의문투성이다. 마고의 실종이 이슈가 되면서 범인은 오히려 데이빗이라는 SNS가 올라온다. 그러던 중 갑자기 마고를 죽였다는 범인이 자백영상을 남기고 자살을 하고 마고의 온라인 추모식을 위해 모든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게 된다. 그때 마고가 자주 보던 방송녹화본을 보다 자주 등장하는 인물인  피쉬 앤 칩스를 발견하고 데이빗의 동생도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느낀 데이빗은 모든게 혼란스럽다. 피쉬 앤 칩스를 검색하고 결국 그녀를 찾았으나 실체는 인터넷상 활동하는 모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로즈마리 빅형사가 자원했음을 알게되고 그녀 옆에 자살한 범인이 나란히 있는 사진을 발견하고 그녀가 마고의 실종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된다. 결국 로즈마리 빅형사의 아들 로버트의 우발적 행동으로 벌어진 사고가 밝혀지게 되고 5일간 실종되었던 딸 마고는 아빠 데이빗 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철저하게 의존한 디지털

<서치>는 실종된 딸을 노트북 하나에 철저히 의존하여 찾는 방식으로 그려진다. 마우스 포인터의 움직임, 데이빗과 화상통화하는 상대방의 얼굴, SNS 계정에서 딸의 진실을 알아내는 과정들이 상영시간 내내 긴박감을 극대화한다. 마치 보는 관객이 메일을 직접 열고 SNS를 주고받는 듯 한 몰입감을 준다. 영화는 디지털이 일상이 되어버린 디지털세대의 삶을 쫓아가며 철저한 디지털의존시대를 보여준다. 과히 디지털 기술의 혁신적인 사용방법을 모두 적용해 우리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이런 일상은 잠재적 위험이 항상 도사린다. 영화에서는 인터넷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 그리고 온라인 신원 도용, 인터넷을 통한 사기의 위험성도 고민하게 한다. 인터넷에 떠 도는 아무 사람의 얼굴사진을 내 프로필에 올리고 신분을 속여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행위는 범죄이며 이런 디지털 온라인 범죄에 대한 뉴스가 자주 등장한다. 데이트 앱에도 본인의 사진이 아닌 모델의 사진을 올려 자신을 숨기고 상대방을 속이는 기만행위, 인터넷 계정의 비밀번호 해킹으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게 되는 행위, 상대방의 위치정보, 자주 이용하는 장소 등 디지털에 담긴 모든 사적 정보는 언제든 인터넷상에 공개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한다. 또한 정확한 정보 없이 추측만으로 올리는 글 하나로 일파만파 퍼지는 잘못된 뉴스는 무고한 한 아버지를 어쩌면 범인이 아닐까? 범인일 거야. 딸을 죽인 범인이다!로 몰아갈 수 있다. 

출연 배우

노트북의 마우스를 쫓는 신선한 연출 기법으로 화제가 된 영화 서치는 꽤 흥미로운 소재임이 틀림없다. 줄거리는 대략적으로 실종된 딸과 자원한 형사, 알고 보니 자원한 이유가 아들을 보호하기 위한 잘못된 모정, 결국 실종된 딸을 찾게 된다는 뻔한 스토리이며 가족드라마이지만 영화의 연출 및 촬영기법이 색다르다 보니 잔인하거나 무서운 장면 없이도 디지털시대상을 디지털로 풀어내는 방식이라 너무나 참신했다. 인터넷 검색만 하면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지만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위험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인도계 감독인 아니쉬 차간티는 이민자 출신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기를 원했고 한국인 이민자가족으로 정했다. 따라서 출연진도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주연인 한국계 배우 존 조의 연기는 스크린 앞에서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감정선 표현을 지나치지 않게 그리면서도 딸에 대한 애틋함을 동양인 배우 특유의 자상함과 섬세함으로 잘 표현한다. 마고의 엄마로 출연한 팸역의 사라손은 '에스블러쉬' 멤버의 가수였다. 손담비, 가희와 함께 활동했다. 존 조의 동생 피터역으로 등장한 조셉 리도 한국계 배우로 KBS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 출연하였다. <서치>의 촬영기간은 고작 13일이지만 편집만 2년간 했다고 한다. 배우들이 웹 캠으로 고프로를 보며 영상을 촬영했다는 후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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